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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문인의 세상사는 이야기

작성자 실로암
작성일 21-04-01 07:41 | 2,464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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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나가서 놀라고 합니다]

 

대기업 임원을 은퇴한 어느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의 남편 5년째 10년째 대기업의 간부로 합시다. 그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결정 능력을 회사에서 산 것일 겁니다.

나는 결심했어로 유행했던 일요 코미디의 나는 결심했어 만큼 내 결정하나에 주가가 오르내리라고 생각일 것일 겁 니다.

보는데 당사자는 결정을 내리는데 얼마나 많은 고뇌와 지 식과 정보를 아우를 것입니다

딩사자는 은퇴하던 날, 느닷없이 아내가 고마워지더랍니 다. 이토록 명예롭게 은 퇴하는 것이 다 아내의 덕분이라 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해외와 지방을 전전하느라 가족과 함께 지낸 날도 얼마 되지 않았터. 그래도 자식들이 번듯하게 자라준 것은 다 아내 덕분일 것이라는 것을 모를 없는 것을 누구나 공감합니다.

친구는 그날 결심했답니다.

나머지 세월은 아내를 위해 살겠다고 말입니다.

그날 이후 친구는 아내와 국내외 여행, 골프여행을 쉬지 않고 다녔습니다. 젊은 시절 고생한 만큼 그 정도 여유는 있었습니다

 

백화점에서 아내의 핸드백을 들어주고 아내가 사고 싶은 옷을 결정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합니다.

스커트 하나 사는 데도 아내의 결정은 여전히 오래 걸렸습 니다. 이전 같았으면 이내 짜증내고 돌아섰겠지만 지금은 아 니였습니다. 그러나 그다지 못할 일도 아니었습니다. 아내도 즐거워하는듯 했습니다

 

',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이로구나!

 

이런 노후가 있으려고 내가 그렇게 고생을 했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약 석 달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아침, 식탁에서 갑자기 아내가 진지한 얼굴로 할 말이 있답니다. 그리고 답답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 이 아닌가요

 

"당신 이제 좀 혼자 나가서 놀 수 없어?" 

 

아내의 생각은 달랐던 것이다. 평생 고생한 남편을 위로 하느라 참고 함께 다녔다는 것이지만 하나도 재미가 없 었지만 참고 따라 다녔을 뿐이었습니다.

친구는 내 앞에서 한숨만 푹푹 쉬었습니다.

이제 어쩌면 좋은거냐는 하소연이었습니다.

 

회사가 있고 함께 몰려다닐 동료가 있을 때는 이런 아내의 푸념 정도야 웃어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

아내와 앞 으로 적어도 30년은 더 살 아야할 것 아닌가요?

 

흔히들 착각합니다. 열심히 일하면 나중에 행복해질 거라 고 그러나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행복해 질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행복해질수 있도록 애쓰지 않겠습니까

 

아내와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야 행복해질 것 아닐까요?

경험도 없고 방법도 모르는데 어 떻 게 갑자기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카네만 교수는 행복을 아주 간단하 게 정의합니다. "기분 좋은 시간이 길면 길수록 행복하다

 

 

부부도 마찬가지다. 동네 어귀를 손잡고 산책하거나 노천카페에 앉아 함께 커피를 마실 때 기분이 좋았다면 그 일 을 반복하면 됩니다. 팔짱 끼고 음악회를 가던 일이 좋았다면 그 일도 다시 해볼만 합니다

잘 차려 입은 아내를 본 기억이 정말 오래되지 않았는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행복할 거라는 강박관념에서도 자유 로울 필요가 있습니다. '따로 또 같이' 즐길 수 있어야 합 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합 니다. 죽을 때까지 정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 르 고 죽는 사람이 태반이랍니다.

 

재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됩니다. 세상이 뒤집어지는 재미만 기대하니 소소한 일상의 재미는 별로이라 생각할 겁니다. 세상이 자주 뒤집어지지 않으니 맨날 폭탄주로 내 속만 자꾸 뒤집는 겁니다

내 친구는 새소리 듣는게 그렇게 재미있답니다. 소리만 듣고 50여 종류의 새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새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요 기분 나쁠 때 면 새소리를 들으러 가면 된다는군요.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세상은 온통 재미있는 일 천지. 다 늙어서 '나가 놀아라'는 말을 듣 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분명히 알아 차려야 합니다

그래야 아내도 나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지 않을 겁니다.

내가 재미있어 해야 아내도 함께 있는 것을 행복해 한다는 것을 혼자서도 재미있게 놀줄 알아야 합니다.

 

50대 이상 여자들 대상으로 가장 인기있는 남편이 요리 잘 하는 놈도 ,  싹싹한 놈도, 집안일 잘 도와주는 놈도, 가 정적인 놈도,  잘생긴 놈도, 힘 좋은놈도,  아니고  집에 없 는 놈이었답니다 

지금 있는 자리가 최고인 것 같죠?

권력을 누리니 무서운게 없죠 ?

가진게 많으니 자신만만 하죠

 

좋습니다

권력도, 재산도, 지위도 높았는데 그대가 그 자리를 떠 났을때. 혼자 노는 방법을 모른다면 머지않아 함께사는 반쪽도  당신을 귀찮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손자들 이나 봐야하는 지옥의문에 입장하는 그 불행한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거의가 지옥문에 들어가셔서 그 중 노동을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살다가신 불쌍한 분들 입 니다. 좋은 인연은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것 이라고 했습니다  

오래도록 함께 할 인연을 만들어 가세요. 놀아주는 사람 없는 노년은 불쌍하기 그지 없습니다. 혼자 노는 법을 유 치원 입문하듯 신기해 해야 배워지는 것입니다.

<퍼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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