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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적 삶

작성자 실로암
작성일 21-03-18 06:12 | 3,075 | 0

본문

인간은 형성의 장(formation field, 온 우주)안에서 무엇보다 영적인 성향을 잘 닦아야 하며, 이것 자체가 은총이다.

인간의 영적인 성향은 하느님 뜻에 합치, 이웃관계에 대한 연민, 주어진 상황에의 융화, 보다 넓은 세상을 향한 역량의 성향이다. 4가지 성향을 보조하는 성향이 하느님 뜻에의 인정, 세상을 향한 개방성, 세속적인 것에서의 초탈, 사건(역사) 앞에서 순명, 사물관계에서의 단순함, 인간관계시 외경의 성향, 그리고 확고함과 부드러움, 세밀함의 성향이다.

 

그리고 이 성향들 각각을 의식할 때 마다 하느님께 대한 경외(Awe)의 성향이 길러지며 이로써 하느님 뜻 안에서 영적인 삶이 성장된다. 나아가 사회적 차원에서는 하느님 뜻에 맞는 사회 정의, 공동체 관계에서의 자비와 사회평화의 영적인 성향이 나의 마음 안에 형성된다. 난 그동안 하느님 뜻이 모호한 상황임에도 늘 자신 있어 했고 교만했다.

 

매일의 일상적 삶 안에 하느님 은총이 충만함을 배웠다. 하느님은 매일의 삶 안에서 당신의 뜻을 지시하신다. 그러나 난 영을 의식하기 보다 나의 생각과 계획에 따라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 왔다. 내 생각과 계획을 하느님 뜻인 양 판단한 일도 많았다.

 

진리는 조금 더 나은(a little better) 상태임을 깨달았다. 진리의 삶은 형성의 장’() 안에서 궁극적 의미(당시의 하느님 뜻)를 살아가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는 매순간 형성되어가는(변화 성장하는) 세상의 지금 여기서진리의 가장 높은 경지를 살아가야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정신적 육신적 차원에서 완전한 것을 추구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영적으로 묵상하면서 다가오는 사람, 사건, 사물, 장소 안에서 일차적인 궁극적 의미와 목적을 깨달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원 교구 정영식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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