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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2012년 10월 11일부터 2013년 11월 24일까지 신앙의 해(Year of Faith);를 선포 하셨습다.
서울대교구에서는 개막일인 10월 11일에 ‘신앙의 해’ 개막미사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님 주례로 거행되며 본당에서도 10월 14일 교중미사에 개막미사를 거행합니다.
요즈음 세상이 너무 살기 좋아 유혹도 많고, 등 따시고 배부르니 하느님 현존을 잊고 사는가 하면, 나태함이 만연하다보니 갈수록 신앙생활도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냉담자는 늘어나고, 신앙을 저버리는가 하면. 이단적 교설에 빠져드는 신자들도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권리와 주장을 희생하기 보다는 권리와 주장을 앞세워 본질을 왜곡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난 8월의 끝자락에 신앙을 증거 하는 삶을 산 선조들이 온갖 매질과 핍박 속에서도 신앙을 고백하고 기꺼이 죽음을 택하여, 주님의 영광을 노래하며 걸었던 순교의 길을 걸으며, 자신의 삶과 신앙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순교에는 피를 흘려 목숨을 바치는 적색순교, 금욕과 영적 훈련으로 이루어지는 녹색순교, 하느님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는 백색순교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순교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신앙의 해에 교회는 우리에게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생활하기, 일상 속에서 기도하기, 교회의 가르침에 공부하기, 미사에 전심으로 참여하기,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 돌보기, 사회 교리 공부하고 실천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박해시대에 살았던 그분들에게는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곧 죽음을 각오하는 것이었고, 실제로 신앙 때문에 죽어갔던 것입니다. 우리도 매 순간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죽을 각오로써 복음을 산다면, 다시 말해서 순교정신으로 나아간다면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신앙의 해' 박해시대 우리 신앙선조들의 삶을 묵상하고,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며 교회가 권하는 대로 실천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앙의해 다섯 가지 표어
1.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 (로마 10,17);
2.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 (마르 9,29; 사도 1,14);
3. 교회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사도 2,42; 콜로 2,7);
4. 미사로 하나되는 신앙 (사도 2,42; 1코린 10,17);
5.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 (사도 2,46; 갈라 5,6; 1코린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