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어머니가 아들과 딸을 출가시켰는데 자녀들의 사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그들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딸의 집으로 갔는데 어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 아침이 되었는데 자기의 딸이 일어나기도 전에 사위가 먼저 일찍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자신의 점심도 손수 싸 가지고 출근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자기 딸을 그토록 아껴 주는 사위가 한없이 고맙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며칠 후, 이번에는 아들의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었는데도 며느리는 일어날 생각도 않고, 아들은 혼자서 아침을 차려 먹고는 점심도 자기가 직접 싸 가지고 출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너무나 못나 보이고 불쌍해 보이는 동시에 며느리의 행동이 얼마나 괘씸한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딸과 며느리의 행동은 같고 사위와 아들의 행동도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의 마음은 한쪽에서는 고맙고 한쪽에서는 불편했습니다. 바로 내 아들, 내 딸이라는 편향성 때문입니다. 내 편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주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음을 주지 않는 편가르기는 온전한 사랑을 가로막는 걸림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