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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성범 21장

작성자 삽다리
작성일 15-02-15 00:00 | 5,676 | 0

본문

♣ 신심 생활에 대한 훈계 ♣
 
제 21 장
   
◎ 회심(悔心);.◎

1. 덕에 나아가자면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방종하게 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생활규칙을 엄하게 지키고
  네 욕심을 제어해야 하며 미련스럽게 즐겨서는 안 된다.
  뉘우치는 마음이 있으면 신심생활을 하게 된다.
  회심은 여러 가지 일을 잘하게 하고,
  방종하는 마음은 선을 잃게 한다.
  이 현세생활은 귀양살이에 불과하고
  위험도 많은데 어찌 마음놓고 즐겨 살겠느냐.

2. 우리는 마음이 경솔하고 우리 결점 살피는 데 거을러서
  우리 영혼이 병든 것을 모르고 지내고,
  울어야 마땅할 경우에 웃고 즐긴다.
  어진 양심을 가지고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는
  참된 자유가 없고 유익한 즐거움도 없다.
  언제나 마음의 산란을 피할 수 있고
  자신을 수습해서 회심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리라.
  양심을 더럽히고 흐리게 하는 것을 
  다 제거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리라.
  용감히 싸워나가라. 악습은 관습으로 고친다.
  남이 하는 대로 버려두라.
  그러면 남들도 너 하는대로 버려둘 것이니.

3. 너는 남의 일에 관계하지 말고
  높은 사람들의 일에 참견치 말라.
  너는 언제나 너 자신을 살펴보고
  네 친구들을 훈계하기 전에 너 자신을 훈계하라.
  네가 남의 호감을 사지 못한다고 근심치 말라.
  다만 하느님을 섬기는 데 소흘하고
  수도자처럼 살지 못함을 생각해 보라.
  우리는 이세상의 여러 가지 오락이나
  특히 육욕을 누리지 아니함이 유리하고안전하다.
  천주 주시는 안도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회심하는 데 거으르고
  헛된 욕심과 오락을 제거하지 아니하는 탓이다.

4. 너는 스스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위안을 받기에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차라리 많은 고난을 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라.
  사람이 참으로 회심하면
  세상만사가 다 짐이 되고 염증이 나게 된다.
  착히 사는 사람은 슬퍼하고
  눈물 흘릴재료를 충분히 발견한다.
  자기나 이웃을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고통 없이 사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자신을 샅샅이 살펴볼수록 더 슬퍼진다.
  우리가 슬퍼하고 회심할 것은 우리 죄악과 악습 등이다.
  우리는 우리 악습에 얽혀 있기 때문에
  천상 일에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

5. 너는 오래 살 궁리만 하지 말고 죽음을 생각하며
  네 생활 개선에 더 부지런하라.
  지옥이나 연옥의 벌을 생각해보면 일하는 것,
  고통당하는 것 , 엄준히 생활하는 것을
  다 잘 참아나갈 수 있게 되리라.
  이런 사정을 마음 깊이 생각하지 않으므로
  우리를 꾀려드는 오락을 찾고 경솔하게 방종하게 산다.

6. 이 몹쓸 육체가 조그마한 일에도 반항하는 것은
  영혼이 약해서 그렇다.
 
  그러니 너는 겸손되이 천주께 기구해서
  회심의 정신을 주시도록 하라.
 
  그리고 예언자 말씀대로
  "오 주여! 울음이 내 먹는 것,
  내 마시는 것이 되게 하소서"(시편 80,5);하라




◈ 묵 상 ◈

인간은 누구나 약하다.
죄도 범하고 악습에 젖어 과실을 행한다.
착하게 살려고 해도 욕심에 끌려 양심을 거스른 행동을 한다.
고쳐야 할 것도 많다.
 
그러니 인간에게는 회심이 필요하다.
우리야를 죽이고 그 아내를 빼앗아 살던 다윗왕은
양심의 가책을 받아 슬프게 뉘우쳤다.
그와 같이 우리도 주 대전에 엎드려 죄의 사함을 빌어야 한다.

세상은 다 속여도 우리 양심만은 속이지 못한다.
양심이 편해지려면 스스로 잘못을 자백하고 뉘우치며
하느님께 용서를 구해야한다.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며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눈을 피하려했지만
결국 그 엄혹한 눈살에 죽었다 한다.
 
그 눈은 양심이다.
카인도 살인죄를 범했지만 겸손되이 자백하고 뉘우쳤으면
그 무서운 눈을 피했을 것이다.
사람은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다 용서해 주신다.
 
다만 우리가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침은
용서에 필요한 조건이다.
무한히 인자하신 하느님께
우리는 죄의 사함을 겸손되이 구해
흐려진 내 마음에 새로운 평화를 찾도록 해야 할것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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