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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 성범

작성자 삽다리
작성일 15-02-13 00:00 | 6,094 | 0

본문

♣ 하느님과 사는법 ♣
 
11 장
   
◎ 마음에 흐르는 정을 살피고 조절할 것.◎

1. 주의 말씀 : 아들딸아, 너는 아직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많으니 잘 배워야 한다.
             
  제자의 말 : 주여, 그것은 무엇이오니까?
  주의 말씀 : 그것은 네가 무엇이나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네 자신을 사랑하지 말고, 내 뜻에 따라 사는데 열중해야 함이다.
              가끔너는 무엇을 하겠다는 원욕이 일어나고
              그런 충동을 심히 느끼는 수가 있는데,
              이것이 내 영광을 위해서인지
              네게 무슨 이익이 있어서인지 를 잘 살펴야 한다.
              내가 네 원욕의 원인이라면
              내가 어떻게 마련해주든지 너는 만족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 네 편리를 도모하는 것이라면
              보라, 그것은 네게 장애가 되고 짐이 되어
              너를 곤궁에 빠지게 할 것이다.

2. 그러니 무슨 원욕이 생기면 나와 먼저 상의 하기 전에
  실천에 옮기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않으면 후에 후회할지 모르고
  처음에는 좋다고 또 가장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던 것이
  후에 네 마음에 들지 않을까 함이다.
  이는 어떤 원욕이 네 마음에 든다고 즉시 따를 것이 아니고,
  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돋 배척할 것도 아니다.
 
  뜻하는 것이나 원하는 것이 좋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억제하는 것이 좋으니
  그것은 너무 골몰해서 정신을 산란케 만들 수도 있고
  규율에서 벗어나 남에게 악한 표양이 될 수도 있고,
  남들의 반대가 심해서 네가 고민하고 실망하게 될 수도 있음이다.

3. 경우에 따라서는 과연 우리는 육정의 요구를
  강제로라도 용감히 물리쳐야 하고,
  육체가 좋아하던 싫어하던 관계하지 말고,
  육체가 반항해도 영혼에 굴복시켜 놓아야 한다.
  그리고 육체가 모든 일에 순종하고, 적게 가져도 만족할 줄 알고,
  순진을 사랑하고 불편함에 원망이 없도록 될 때까지
  육체를 제어시켜 굴복하게 하여야 한다.

◈ 묵 상 ◈

나쁜 일은 양심이 알려주니 피할 것이고,
좋은 일이라도 잘 생각해서 할것이다.
이것이 나의 자존심에서 하려는 것인지
정말 선만을 생각하고 하느님을 위해서 하려는 것인지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다.

처음에 좋은 일이라고 시작했던 것이 하다보면
힘에 넘치기도 하고 신심생활 과업에 방해도 되고
주위환경이 허락하지도 아니하는 수가 있다.
 
이런 경우에 물론 시작한 일을 중단케 되지만
그러기에 일을 착수하기전에 잘 살펴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우리가 아니라도 하느님께서 하시려면 다 되어 갈 것이 아닌가.
우리는 중간에 쓰여지는 도구에 불과하다.
세상에 필요한 사람은 없다.
다 지나가고 죽고 마는 인생이다.
 
내가 이 세상 무슨 일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함은 외람된 짓이다.
우주 창조자이신 하느님께서 배정하시는 대로 살아감만이 우리의 길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 주여 당신종이 여기 왔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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