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서 불이 나면 소가 절대로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소를 끌어내는 것이 큰 일입니다.
아무리 힘센 장사도 끌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바로 소의 여물통을
엎는 것입니다.
그러면 소가 '이제는 이곳에 소망이 없구나~ 이곳에는 더 이상 내가 먹을 것이 없구나~' 라고 생각하는지 제 발로 밖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도 우리를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실 때, 고난을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외양간의 소 같아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께 순순히 순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만 진정 행복하다고 여기지 못하고 삽니다.
오히려 여물통을 엎으시는 하느님 때문에 영적으로 무너진 이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여물통을 엎지 않으면 우리는 불에 타 죽을 수 있음을 알지 못합니다.
여물통을 엎으시는 하느님은 우리를 죽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살리시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여물통을 엎으실 때 우리는 많이 힘들고 아픔니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통은 잠깐이요, 생명은 영원합니다.
잃어버린 여물통 대신에
주님이 우리의 여물통이 되심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의 여물통을
'내어놓으라' 하십니다.
'이것만은 건드리지 마세요' 하고
악착같이 붙잡고 있는 여물통을
하느님은 건드리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나중에 알게 됩니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여물통에 연연하지 않게 됩니다.
여물통이 엎어져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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